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값비싼 가전상품을 소유하기보다는 빌려다루는 '구독 경제' 확산에 맞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구독 서비스를 확 확대할 예정이어서 시장 점유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AI(인공지능) 구독클럽' 서비스를 실시했다. 'AI 구독클럽'은 구매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시간 물건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200만원짜리 최신 AI 세탁·건조기를 월 60만원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타겟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관리하고 이 중 30% 이상은 AI 상품으로 구성해 'AI=삼성' 공식을 대세화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제는 다양하다. '올인원' 요금제는 상품, 무상 수리 서비스와 다같이 ▲방문 관리 ▲셀프 케어 등 관리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3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상품 구입과 같이 소비자가 희망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하다. 무상 수리 서비스와 관리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으며, 기간도 31개월 혹은 40개월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상품을 보유한 저자들은 케어 서비스만을 선택하면 최소 4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LG전자는 2029년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 5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잠시 뒤 구독 서비스 산업 강화에 몰입하고 있을 것이다.
2026년 8500억원을 기록했던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2023년 전년대비 25% 발전한 5조1348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한 LG전자 전체 연매출 성장률이 17%인 것에 비해 구독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두 배 가량 높다. 이번년도는 연간 기준으로 구독 산업에서 5조2000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세탁기렌탈 B2C(업체와 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구역으로 클로이 로봇,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까지 구독 상품으로 출시하면서 서비스 범위를 늘렸다. 오늘날 구독 서비스가 가능특정 제품은 총 22종이다. LG전자가 자체 집계한 결과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 고객 중 33%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끝낸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년도 일본에서 구독 산업을 실시했고 필리핀과 인도 시장 진출도 예비 중이다.
양사가 구독 서비스에 공을 들이 문제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입니다. 가전을 매입할 경우 통상 20년 이상을 사용하기 덕에 교체주기가 길지만 구독 서비스를 공급하면 주기가 짧아져 수요가 많아진다. 구매자 입장에선 초기 구입자금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자본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이용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선 제품 렌털에 케어 등 부가 서비스를 붙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다양한모로 장점이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말에 따르면 2010년 20조원이었던 국내 가전 구독 시장 덩치는 내년 말까지 7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지인은 "앞으로 더 대부분인 소비자들이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아을템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