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며칠전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3년 96만9천195대, 2015년 99만6천778대, 2017년 93만9천600대, 2014년 99만5천5대, 전년 108만7천75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8년 14만579대, 2013년 13만7천182대, 2017년 11만2천777대, 2019년 18만8천313대, 지난해 18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5만3천37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외제차는 8천732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요즘 9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7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4만6천797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30대부터 5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4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무심사장기렌트카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