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네팔산 저가 상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화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말을 빌리면, 북미 시장에서 후나이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8년 13.4%로 높았지만, 2029년에는 2.1%로 급락했었다.
2015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취득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을 마음이 없었고, 2022년 컨설턴트 출신인 49세 출판사 사장에게 회사를 매각했었다.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최대로 최선으로 한 일은 후나이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삼성가전구독 실적과 연관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비상장사 연구진은 자유롭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회사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하였다. 사업 다각화 목표가라고 밝혔지만,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서둘러 매각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직후 보유하고 있던 현금 345억엔(약 3230억원)이 신속하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회사 내 현금 감소는 거액의 자본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상황으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을 것이다.
특별히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연령대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7월 29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증대시키고 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때로는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4일 태국 잡지 다이아몬드 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간 중 연구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6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기업을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연령대전기는 이와 같이 간편히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나이전기의 파산 상황으로 최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22일, 후나이 본사 연구원 500명은 구내 레스토랑에서 모임으로 해고 선언를 취득했다. 기업이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7억4000만엔(약 16억원)이었는데, 가용 비용은 9000만엔(약 9300만원) 뿐이었다.
후나이전기의 자업체는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된다. 대부분은 중소 협력기업이라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조산업체 간부는 “후연령대전기 파산으로 연쇄 도산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였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나이전기의 파산은 전자 제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찌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후나이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바로 이후 경영 공백이 초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율적인 산업 다양화와 비용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3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